2023년 여름, 새벽 2시. 폐기 직전 할인 스티커를 붙이던 내 손이 멈췄다. 똑같이 생긴 ‘크림치즈 티라미수’인데 GS25 건과 CU 건의 유통기한이 하루 차이였고, 원재료명 뒷면에 적힌 공급사 코드가 달랐다. 핸드폰 손전등을 켜고 찍어보니 GS25는 ‘경기 이천 소재 S사’, CU는 ‘수입 유크림 가공 A사’ — 이 작은 차이가 식감을 완전히 갈랐다는 걸 그날 밤 깨달았다.
## 전자레인지 와트가 부른 비극과 구원
야간 알바는 주로 폐기 체크와 진열 정리라, 자연스럽게 “이거 맛있음?” 손님 질문을 제일 많이 받는 시간이다. 그러던 어느 날, 공덕 쪽에서 마사지 받고 지친 손님이 “에너지 채울 디저트 없나요” 하면서 들어왔다. 그때부터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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